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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 여백을 걷다, 경기도 시흥시 감성 여행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어쩐지 느긋한 시간을 선물해주는 도시, 그게 바로 시흥이에요. 처음엔 ‘그저 수도권 외곽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출발했지만, 도착한 순간부터 마음이 바뀌었죠. 논밭을 따라 피어난 연꽃, 바다 내음을 머금은 빨간 등대, 바람이 흔드는 갯골 갈대밭. 도시의 리듬에서 벗어난 채 걷다 보면, 어느새 숨통이 트이고 미소가 번져요. 이번 여행은 빠르지 않아도 괜찮았고, 특별한 계획 없이도 충분했어요. 시흥은 그런 도시였어요. 나를 쉬게 해주는 도시.1. 바다와 자연이 만나는 시흥 여행지 BEST31-1. 오이도 빨간등대 시흥 여행의 시작점서울 근교 바다 여행지를 찾는다면, 오이도 빨간등대만큼 감성적인 곳은 드물 거예요. 붉게 물드는 서해 노을과 등대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사진보다 더 눈부십니다. 📍.. 2025. 4. 17.
2025년 5월, 경상도의 축제에 물들다 📍 2025년 5월, 경상도의 축제 이상하게 봄이 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옷차림도 얇아지고, 발걸음도 덩달아 가벼워진다. 그러다 보면 어딘가 떠나고 싶어지고,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계절을 꼭 잡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이번 5월엔 계획보다 더 감성적으로 움직여 보기로 했다. 화려한 꽃보다 따스한 사람들, 알록달록한 장식보다 오감이 살아나는 축제들. 바로 경상도다. 남쪽에서 봄을 가장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생각보다 축제가 많은 이 지역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느낄 거리’를 준다. 무엇보다도 지역 특색이 분명해 짧은 여행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엔 관광지가 아닌 축제를 따라 움직여봤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1. 경상도 봄을 여는 .. 2025. 4. 15.
당진 감성 여행기, 다시 걷는 익숙한 길 📍 당진 감성 여행기, 다시 걷는 익숙한 길처음 찾았을 땐 낯설기만 했던 당진이, 다시 찾으니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느껴졌다. 익숙한 장소도 다른 계절에,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면 전혀 다른 풍경을 품고 있는 법. 당진은 그런 도시였다.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쌓여 있는 길목마다 지난 나의 감정이 고요히 깃들어 있었다. 이번 여행은 관광지를 보는 것이 아닌, 그 풍경을 품은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여정이었다. 익숙한 풍경과 낯선 감정이 교차하는 그곳, 당진으로 다시 떠난 이유다. 한 번 스쳤던 곳을 다시 찾는 건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감정의 무늬를 다시 읽는 일이라는 걸 이번 여행에서 새삼 깨달았다. 소박한 풍경 하나에도 마음이 울컥할 수 있다는 걸, 당진은 조용히 알려주었.. 2025. 4. 14.
전라남도 해남, 세상의 끝에서 시작된 평온.. 전라남도 해남, 세상의 끝에서 시작된 평온끝이라는 말은 종종 시작보다 더 따뜻하게 들린다. ‘땅끝마을’이라는 말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나는 또 한 번 해남으로 향했다. 사람들은 해남을 '끝'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오히려 이곳이 새로운 숨을 쉬게 해주는 ‘처음’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땅의 끝을 걸으며 내가 놓치고 있었던 감정과 풍경을 하나하나 다시 꺼내게 되는 곳. 이번에도 그랬다.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것 같을 때, 해남은 나에게 다정한 멈춤을 허락했다.1. 땅끝전망대, 대한민국의 마지막을 보다계단을 오르며 숨이 찰 즈음, 눈앞에 바다가 활짝 열렸다. 땅끝이라는 이름답게, 발 아래로는 육지가 끊기고, 수평선이 멀리 퍼져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보는 순간, 그동안의 무게들.. 2025. 4. 11.
전라남도 강진 느리게 숨쉬는 여행 전라남도 강진, 느리게 숨 쉬는 여행속도가 중요하지 않은 여행지가 있다.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멈추고 바라보는 것이 더 어울리는 곳. 내게 강진은 늘 그런 여행지였다. 남도의 가장자리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사람보다 자연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풍경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볼거리는 없지만, 그 대신 진득하게 마음에 남는 장면들이 있다. 다시 찾은 강진은 여전히 조용했고, 느렸고, 그리고 다정했다. 바쁘게 흘러가던 일상 속에서 무심히 꺼낸 지도를 따라, 나는 또 한 번 강진이라는 이름을 향해 걸었다.1. 다산초당, 학문과 자연이 만난 자리정약용의 숨결이 깃든 초당은 산과 바다 사이 작은 오솔길 끝에 있었다. 나무계단을 오르는 동안, 바람은 솔향기를 싣고 지나갔고, 그가 수많은 밤을.. 2025. 4. 11.
1박2일 경기도편 촬영지 BEST7 KBS 예능 ‘1박2일’은 한국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 전국을 누비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경기도는 수도권 근접성과 풍부한 자연, 문화, 감성 여행지 덕분에 자주 등장했던 지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1박2일에서 실제 촬영된 서울,경기도 내 명소 7곳을 자연, 역사, 감성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1.경기도편1-1. 가평 — 연인산 & 아침고요수목원등장 시즌: 시즌1핵심 포인트: 자연 등반 + 사계절 정원 감상방송 명장면: 눈밭 등반 복불복, 수목원 감성 산책여행 포인트: 연인산 설경, 아침고요수목원 사계절 정원, 빛축제추천 이유: 짧은 산행과 자연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근교 여행지1-2. 포천 — 산정호수 & 허브아일랜드등장 시즌: 시즌1핵심 포인트: 겨울 .. 2025. 4. 10.